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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기

영화 피아니스트, 예술가의 전쟁 속 삶을 리얼하게 담은 영화 [결말포함]

by 지덕Chae 2022. 6. 12.

피아니스트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1. 갑자기 시작된 비참한 전쟁

바르샤바에서 진행하는 국영방송 라디오에서 연주 중인 피아니스트 스필만 (에이드리언 브로디), 어느때와 다름 없이 연주중에 폭발음과 함께 급하게 라디오를 종료시키고 건물의 모든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대피 도중 동료 유렉의 동생 도레타를 만나게 되고 스필만은 첫 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기습을 피해 급하게 집으로 도착한 스필만은 전쟁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피난준비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게 되고 같이 피난 준비를 하자 라디오에서 현재 전쟁 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모두 숨죽여 라디오를 듣는다.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폴란드인은 이제 안전하다는 방송과 함께 스필만의 가족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한다.

2. 강제 이주지역으로 향하는 처별당하는 유대인

하지만 라디오에서 들은 내용과는 달리 영국과 프랑스의 지원은 없었고 폴란드는 겨우 17일만에 독일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독일인은 게다가 폴란드의 유대인들에 대한 차별정책도 실시한다. 일정금액 이상의 돈은 소유하지 못했으며, 가게 출입도 제한당했을 뿐만 아니라 외출시에는 유대인 표식의 완장까지 차야했으며 인도가 아닌 차도에서 걸어 다녀야만 했다. 이런 삶에서 돈이 없던 가족들은 아끼는 피아노를 판매하면서 까지 겨우 생계를 유지하던 중 유대인들을 게토로 강제 이주시킨다는 내용과 함께 이주 중에 도레타를 다시 만났지만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3.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를 떠나는 노약자들

이주구역 게토에서의 삶은 매일매일이 지옥과도 같았고 독일군들의 만행으로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고 거리에는 시체로 가득찼다. 매일매일 암울함만 존재하는 현실속에서 스필만은 피아노 연주로 일을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얼마 후 유대인들은 게토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하게 되는데 대부분이 노인과 어린 아이들 그리고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새로 이주하게 되는 곳은 아우슈비츠였고 열차를 타려 움직이던 스필만을 본 유대인 경찰로서 독일경찰과 일하던 친구의 도움으로 스필만은 가까스로 도망치는데 성공하게 된다. 

4. 다시 게토로, 다시 밖으로

게토로 다시 돌아간 스필만은 이전과 다른 지옥같은 나날 속에서 매질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노동을 하기 시작한다. 스필만은 매일 물자 확보를 위해 밖으로 나가는 동료에게 게토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겨우 탈출한다. 게토밖으로 나온 스필만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를 만나게 되고 동료의 적극적인 지원덕에 스필만은 옷과 피난처를 제공받는다. 게토에서 탈출한지 며칠 뒤 게토 안에서는 약간의 총기류와 화염병만을 무장한 유대인들의 봉기가 일어나게 되고 이들이 진압되자 독일군은 게토에 남은 모든 유대인들을 처형하고 게토를 전멸시킨다. 이 광경을 게토 밖에서 본 스필만은 같은 민족의 죽음앞에서 슬퍼지려 하기도 전에 독일군들이 2차 봉기를 막기위해 모든 집을 수색 중이었고 스필만을 도와준 지인 또한 붙잡혔다는 이야기를 다른 지인을 통해 전해 듣고 도망치는 것보다 거처에서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남기로 한 스필만에게 동료는 도망칠때 찾아가라며 쪽지와 함께 사라졌다. 거처에 남은 스필만은 음식을 찾다 실수로 선반 위의 그릇들을 깨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옆집 이웃이 그를 궁지에 몰게 하고 이내 스필만은 동료가 전해준 쪽지의 주소로 향해 도망치게 된다.

5. 그녀와의 만남 이후에 다시 그 곳으로

쪽지에 적힌 주소로 간 곳에는 도레타가 있었고 쪽지의 이름은 도레타의 남편인 지키빅의 이름이었다. 둘은 스필만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고 스필만에게 음식을 조달할 안텍을 소개해준다. 하지만 안텍은 돈을 가지고 도망쳤고 영양실조에 빠진 스필만을 다행히 도레타와 지키빅이 구해주면서 위기를 넘기게 된다. 1944년 8월 1일 유대인들의 독립무장봉기가 일어나게 되고 이 제압은 2달간 지속되며 바르샤바 내의 85퍼센트에 달하는 건물과 토지가 무너지고 부서지는 가운데 스필만의 거처 또한 무너지자 스필만은 인근 병원으로 도망쳐 음식을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하지만 독일군들의 좁혀져만 가는 포위망 앞에 스필만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게토로 돌아간다. 

6. 독일군 코트와 독일군이 없는 자리에서

게토의 한 집에서 우연히 구한 피클 한 캔을 따려다 실수로 떨어트리게 되고 스필만에게 도망치듯이 굴러간 캔 앞에는 독일군 장교 호젠필트(토마스 크레치만)가 우두커니 서있었다. 독일장교와 스필만의 숨막히는 대화가 이어지던 중, 스필만의 직업이 피아니스트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에게 피아노 연주를 시킨다. 스필만은 마치 전쟁의 황폐함과 혼자 남은 외로움을 대변하듯 연주를 하기 시작하고 이를 본 독일군 장교는 그에게서 연민인지 예술가로서 존중해주는 것인지 먹을 것과 함께 그를 살려준다. 계속되는 패배로 결국 폴란드에서 철수하기로 한 독일군들 속에서 호젠필트는 스필만에게 음식과 그의 코트를 건네며 철수한다. 겨우 버티던 중 게토에서는 폴란드 국가가 울리고 전쟁이 끝났다 여긴 스필만은 달려나가지만 독일군 코트를 입은 그는 독일군으로 오해받아 죽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다. 결국 독일의 항복으로 전쟁은 끝나게 되고 포로로 잡힌 호젠필트는 지나가는 예술가 유대인에게 스필만에게 자신이 여기있다며 알려달라고 하고, 이걸 전달 받은 스필만은 그 곳에 가봤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처럼 호젠필트도 독일군도 없는 곳을 바라보며 허탈감에 빠진다. 스필만은 끝으로 관객들 앞에서 멋지게 연주를 마치며 이야기는 막이 내린다.

7. 영화 피아니스트, 예술가로서 겪은 전쟁의 참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강력 추천 리뷰

보통 2차 세계 대전을 주제로 한 영화는 가족을 잃은 유대인, 독일군의 만행을 파헤치기 위한 독일군 등 여러 주제로 하지만 이 영화는 피아니스트라는 예술가를 통해 전쟁의 현실을 보여주는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예술가가 주인공이라 잔잔할거 같은 영화는 점점 주인공에 감정이 이입되어 독일군의 압박에서는 스릴러 영화처럼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제일 하이라이트였던 스필만이 호젠필트 앞에서 연주하는 장면은 마치 전쟁 속 비참한 현실을 겪는 유대인의 삶을 대변하듯 연주하는 장면과 피아노 앞에서 살기 위해 피클 깡통을 목숨과 같이 들고 다니는 스필만을 연기하는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정말 연기를 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는 황금종려상도 수상하고 한국에서는 재개봉도 할 만큼 작품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정말로 추천하는 전쟁 영화이기에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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