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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기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 잔잔하게 가족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영화 [결말포함]

by 지덕Chae 2022. 6. 22.

아버지와 이토씨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1. 일상에 찾아온 그녀의 아버지

34살의 아야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충족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눈에 띄는 54살의 이토씨. 이토 씨를 보면서 저렇게는 안되야지 했지만 정작 이토씨를 보는 순간에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아야 이다. 아야는 점점 이토씨에게 관심이 가고 둘은 만나서 같이 동거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에게 아야의 오빠가 찾아오게 되고 승진 준비로 6개월정도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보살펴 달라고 하는데 아야는 내키지 않는다. 그렇게 돌아온 아야의 집에는 이미 아버지가 계셨고 이토씨도 같이 있었다. 아버지는 곧 환갑을 바라보는 딸의 남자친구가 달가울 리는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는 너무나도 깐깐해 가족과의 저녁식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고 돈까스에는 우스타 소스를 먹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그런 아버지였고 이토씨는 늘 침착했고 우스타 소스가 없으면 다시 사놓는 그런 평온함을 유지하는 남자친구였지만 아야만큼은 아버지의 그런 잔소리들이 지치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오빠의 아내인 새언니를 만나 아버지가 집을 나온 이유를 듣게 된다.

2. 나이차가 얼마 안 나는 사위

새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야는 새언니의 우울증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그 이유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구토를 하는 새언니를 보며 깐깐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갔고 울면서 대화하는 새언니를 보며 힘든 시집살이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작 친자식들도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게 힘들기에 그 심정이 이해가는 아야였다. 아야는 아버지는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하기 위해 아버지를 미행하기 시작하고 늘 저녁즈음에는 학교앞 벤치에 앉아 옛 억을 회상하는 듯한 아버지를 보며 같이 여행을 가기 위해 이토씨와 함께 준비하지만 여행당일 정작 귀찮아 하는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연륜이 있는 이토씨는 아버지가 관심이 있어하던 공구점에 살 것이 있다며 방문하게 된다. 이토씨의 예상대로 아버지는 좋아하셨고 이를 계기로 이토씨와 아버지는 같이 텃밭을 일구면서 점점 친해지게 된다. 

3. 아버지의 옛 고향집에서

하지만 정작 자식들에게는 외면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던 아버지는 결국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에 아야는 오히려 아버지가 사라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위해 이토씨는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오고 아야와 아야의 오빠와 이토씨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아버지의 오랜 고향집. 아버지는 어린 시절 고향집에서의 시간이 그리워 찾아왔지만 그런 아버지를 다시 도시로 모셔가려는 자식들에게 서러움을 토로하며 완강히 거부하는 아버지이다. 그런 아버지는 이토씨에게 되레 같이 살자며 제안하지만 이토씨는 가족의 화합을 위해 거절을 하고 셋의 시간을 보내라며 홀로 그 자리를 떠난다. 

4. 떠나는 아버지와 기다리겠다는 이토씨 

오랜만에 세 가족은 저녁을 함께하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한발짝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버지를 다시 도시로 모시러 가기 위해 제안하지만 여전히 거부하자 이토씨가 다시 찾아와 폭풍이 오고 있다며 짐을 챙겨 안전한 곳인 도시로 가있자고 제안하게 되고 이에 아버지는 이토씨를 생각해 도시로 가기로 한다. 그렇게 짐을 싸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고 아버지의 어린시절 한께했던 감나무가 불에 타기 시작하고 그 불은 번져 옛 집까지 불에 타고 만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고 딸의 집에 가게된 아버지에게 옛 동료 선생님들이 병문안을 오게 되고 즐거운 대화 후 돌아가는 아버지의 동료분들은 아야를 보며 좋은 딸이 있어 아버지가 복이 많다고 하자 아버지께 모질게 대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는지 아야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 후 아버지는 실버타운에 가겠다며 아야에게 말하게 되고 떠나는 아버지를 배웅하는 모습을 보며 이토씨가 아야에게 기다리겠다고 말을 하자 아야는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5.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 아버지를 바라보는 자식의 입장에서 잔잔한 일본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하는 리뷰

영화를 보고 일본 영화는 이런 잔잔한 분위기를 잘 연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의 아버지는 누구보다 깐깐한 아버지였다. 새언니의 우울증을 심하게 만든 장본인이었고 자식들도 지칠정도로 깐깐한 아버지였지만 이토씨에게는 한없이 다정했다. 처음엔 이토씨까 맘에 들지 않았겠지만 분위기를 잘 헤아리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이토씨였기에 나중에는 이토씨의 말은 다 들어주는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오히려 조금의 관심이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한 자식들에게 서운했지만 그래도 아버지였기에 마지막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수적인 가족과의 저녁식사를 포기하고 실버타운에 가는 것을 보며 희생하는 아버지를 보며 오히려 이야기는 아야의 관점에서 진행되지만 아버지의 심정에 더욱 감정이 가는 영화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잔잔한 일본의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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