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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기

영화 범죄소년, 무거운 분위기의 과속스캔들 현실판 버전의 영화 리뷰 [결말포함]

by 지덕Chae 2022. 6. 24.

범죄소년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

1. 힘들게 하루를 사는 비행 청소년

지구(서영주)와 새롬(전예진)은 서로 부모가 없이 살아왔다. 새롬은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해 어머니와 같이 살던 중 어머니의 재혼으로 다시 아버지에게 찾아가게 되었지만 아버지 또한 재혼을 한 상태여서 혼자 살기 시작한 소년가장이었다. 지구 또한 마찬가지로 부모님 없이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지만 지구는 낙천적인 새롬이가 좋았고 둘은 알콩달콩 연인 사이이다. 그러던 어느날 지구는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말썽을 일으키며 다니는데 한 날은 무리 중 리더의 제안으로 빈 집에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만화책을 보면서 놀던 중 책 사이의 만원권 수십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 돈을 훔치던 중 집주인에게 발각되었지만 가까스로 도망쳐 훔친돈으로 새롬이에게 곰인형을 사준다. 그날 밤, 지구는 보호관찰 중인 학생이었기에 전화가 올때는 집에 있어야 했고 그러면서 할아버지도 같이 돌봤어야 했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지구는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시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지구의 학비 때문에 병원을 고사하셨기에 지구는 늘 아침에 일어나면 할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이 일과이다. 그러던 며칠 후, 지구는 주택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잡히게 된다.

2. 모든 것이 잘 풀릴 것만 같은 날들

고등학생이었던 지구는 재판을 받게 되고 결국 할아버지 혼자 두고 소년원에 1년간 가게 된다. 소년원 수료를 앞둔 1달 전, 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제 세상에 자신의 혈육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진 지구에게 소년원의 선생님이 지구의 어머니가 왔다며 지구를 부른다. 그렇게 안내를 받아 간 곳에는 엄마 효승(이정현)이 있었고 17년만에 다시 상봉하게 된다. 소년원을 수료하는 날 효승이 지구를 데리러 왔고 효승이 사는 집에 간 지구는 집다운 집을 보니 낯설기만 하다. 지구를 두고 일을 하러간 효승은 미용실 원장인 동생에게 아이를 데려왔다며 집에서 신세를 좀 지겠다고 한다. 그 곳은 아는 동생의 집이었던 것이다. 효승은 염치 없이 동생에게 돈을 빌려 지구의 옷을 한벌 사주기까지 한다. 지구는 고등학교 재입학을 위해 엄마와 알아보지만 소년원 출신의 학생을 받아주는 학교를 찾기란 힘들었다. 하지만 엄마는 지구에게 힘을 내라며 처음으로 용돈을 쥐어주면서 같이 알아볼 학교를 계속 알아보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구는 자신과 같이 범행을 저질렀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우연히 새롬이가 지구의 아이를 임신하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소식까지 듣게되 충격에 빠진 지구는 점점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다.

3. 자신과 다르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구는 집에 들어와 집 주인의 방에서 새롬이를 찾기위해 청소년 쉼터를 알아보는 중 집주인과 효승이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소리에 그 방을 나왔지만 집주인은 방에서 자신의 엄마가 준 귀중품이 없어졌다며 지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효승이 지구에게 훔쳤냐며 캐묻지만 모든 상황이 짜증이 난 지구는 감정 상하는 말을 하며 점점 갈등을 빚게 된다. 그러던 며칠 후, 지구는 새롬이가 있는 청소년 쉼터를 찾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새롬이는 전과 달리 우울한 모습만을 한 새롬이만 있었고 예전과 같이 밝은 새롬이는 없었을 뿐더러 지구를 만나려고 하지도 않는다. 한편, 갈등이 깊어진 집주인과 두 모자는 집주인이 집을 내놓으면서 다시 깊어져 효승이 집주인에게 조금만 더 봐달라며 부탁을 하지만 이미 모든 상황에 짜증이 난 집주인은 집을 팔았다며 나가라고 하기만 할 뿐이었다. 이에 효승은 화가나 집주인의 미용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경찰서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효승이 이미 절도 전과가 있는 것을 들키게 된다. 결국 쫓겨나게 된 두 모자, 효승은 친구에게 연락을 돌려보지만 반응은 냉소적일 뿐, 결국 그 둘이 향할 곳은 찜질방밖에 없었다. 찜질방에서 결국 돈을 훔친 효승은 그 돈으로 허름한 모텔방 1달간 머무르기로 한다. 하지만 1달 이후의 삶을 위해 효승은 식당에 일자리를 구해보려 하지만 이조차 쉽지 않았고 지구는 마음의 문을 닫힌 새롬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새롬을 자신의 아버지와 다르게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에게 묻고자 하기로 한다.

4. 모두 다시 각자가 하는 일을 하며

지구의 고백을 들은 효승은 자신과 똑같은 일을 저지른 지구에게 욕설과 함께 때리기 시작하고 이에 지구는 엄마와 아빠처럼 무책임하진 않을 그라며 모텔방을 나서게 된다. 며칠 후 진정이 되었을 무렵 찾은 모텔방에 갔을 때, 이미 효승은 방을 비운 상태였고 엄마를 수소문 하기 위해 전 집주인에게 찾아가지만 효승이 또 다시 아들을 버렸냐며 동정을 해주는 전 집주인에게 욕을 하며 다시 길을 나선다. 얼마 후 효승 또한 지구를 찾기 위해 모텔방에 가보지만 이미 서로 어긋난 것을 알게되고 모텔 주인에게 지구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전해달라고 하며 다시 자리를 뜬다. 지구는 새롬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같이 책임지기 위해 주유소에서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지구는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린 시작점인, 빈집으로 자신을 이끈 불량배를 만나게 되고 새롬과 자신의 아기를 욕하는 모습에 보호관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폭행을 저지르고 만다. 반면 효승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노래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또 다시 미용실때 처럼 부탁만을 구걸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한편, 새롬은 돈이 부족해지자 늦은 밤, 길을 유흥가를 걸으며 누군가와 익숙한 듯 통화를 하고 있다. 그렇게 통화를 하면서 도착한 곳에는 효승이 있었고 둘은 마치 아는 사이인 것 처럼 대화를 했다. 며칠 후, 효승은 노래방 주인 언니와 함께 목욕탕을 나서며, 지구는 다시 수감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5. 영화 범죄소년, 현실판 과속스캔들이 생각나는 현실 잔혹 동화 추천 리뷰

과속스캔들의 현실적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엄마나 지구나, 지구의 여자친구도 잔혹하디 잔혹한 현실속에서 삶을 살고 있었고 모두 현재를 벗어나기 위해 긍적적으로도 살고, 할아버지를 보살피며 살고, 친구집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만 했을 뿐 결실은 맺지 못했다. 이러한 모습이 과장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극도로 미화한 과속스캔들처럼 극도로 현실화한 영화 범죄소년과 같은 삶이 정말로 없을 것이라고는 장담 못할 것 같다. 영화에서 결말은 정해지지 않은 열린 결말이다. 효승과 새롬은 아는 사이인 것 처럼 결말을 맺었고 지구 또한 소년원에 갔는지 안 갔는지는 결말에 나오지 않았지만 보다 나아지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암울한 결말이었다. 끝으로 영화에서 미용실을 뒤엎으며 절규하는 이정현님의 연기는 정말 예전에 노래부르는 무대를 봤던 사람으로써 평가할 자격은 되지 못하지만 완전히 연기자로 탈바꿈 하시지 않았나 싶다. 과속스캔들과 같은 내용의 현실판 버전을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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