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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기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80년대 여피족들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영화 [결말포함]

by 지덕Chae 2022. 6. 17.

아메리칸 사이코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1. 위선적인 여피족 사이코패스의 일상

뉴욕 월스트리트 근처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오피스텔, 그 곳에 살고 있는 패트릭 베이트먼(크리스천 베일)이 출근전 운동을 한 후에 샤워를 위해 욕실에 들어가 고급 향기가 나는 제품들로 몸을 씻는다. 그리고는 늘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고급 화장품들로 피부를 가꾸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의 근무지는 뉴욕 월스트리트 중심에 있는 투자 회사로 아버지는 사장이고 하버드 경영학과를 졸업한 자신은 부사장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취미는 매끼니마다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예약을 하는 것이 일인 만큼 보여지는 것에 충실한 삶을 산다. 자신의 비서에게는 성희롱을 일삼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인류애가 충만한 도덕적인 사람이 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친구들에게는 그 발언에 대해 질색하고 충고해주는 정의로운 사람이지만 세탁소를 운영하는 동양인 부부의 실수에는 누구보다 엄격하고 모욕을 일삼는 위선자. 밖에서의 자신은 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지위에 있지만 정작 집 안에서는 늘 포르노 영화가 상시 틀어져 있는 집에 살고 있으며 친구의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위선자이자 금융권 전문직으로 고액연봉을 받으며 자유를 추구하는 위피족이자 가끔 살인충동을 일으키는 사이코패스이다.

2. 나보다 좋은 명함을 가진 친구

패트릭은 무언가 무시받는 느낌이 들때 살인 충동이 강하게 발생한다. 예를들면 얼마전 같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만났을때 친구 알렌이 자신의 이름을 '마커스'로 잘못 불렀을때, 예약하기 힘든 도르시아라는 식당을 예약했을때 게다가 금요일 저녁을, 패트릭이 예약하려 했을때 예약이 다 찼다며 예약하지 못한 그 레스토랑을 예약했을때 말이다. 그래서 우월감을 보이기 위해 나의 명함을 자랑해보았지만 폴 알렌의 명함의 색깔, 글씨체, 심지어 두께감 마저 패트릭의 명함보다 우월하게 느꼈을때 패트릭은 살인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밖에서 자신에게 구걸하는 노숙자를 무참히 살해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보다 좋은 명함을 가진 알렌을 파티장에서 만났을때 자신의 세컨드이자 친구의 여친과 다정히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알렌과 저녁약속을 잡는다. 여전히 알렌은 패트릭은 '마커스'라 부른다. 그렇게 약속한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자신을 '마커스'라고 부르면서 이번엔 '패트릭'의 뒷담을 하자 패트릭은 참을 수 없었다. 알렌에게 술이 만취되도록 먹인 후 자신의 집에서 한잔 더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는 알렌을 소파에 앉히고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의 노래를 들으며 알렌을 무참히 살해하고 알렌의 집으로 가 알렌이 런던으로 여행을 간 것 처럼 위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완벽하게 처리했다 생각한 다음날 킴 벨이라는 사설 탐정이 폴 알렌이 실종됐다며 패트릭을 찾아온다

3. 사이코패스가 위기에서 벗어날때

패트릭은 행여나 자신의 범행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하지만 알렌은 패트릭이 아닌 마커스와 약속이 있었다는 증언을 듣게 되었고 킴또한 마커스를 용의자로 찾고 잇었다. 그렇게 용의선상에서 멀어진 패트릭이었고 무엇보다 결정적인건 형사에게는 범행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자신을 늘 무시했던 알렌을 죽였다는 증거도 없는 것에 안도한 패트릭은 완벽하게 처리한 자신에게 파티라도 열어줄 것 처럼 스트리퍼와 여자를 자신의 오피스텔에 불러 거울을 보며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패트릭 자신을 보며 관계를 가지고 있다. 며칠 후 킴이 다시 찾아오고 패트릭의 알리바이에 대해 묻자 패트릭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발뺌하자 우연인지 무언가 알고있는 것인지 모르게 킴은 길거리에서 운 좋게 샀다며 알렌을 살해할때 들은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 앨범을 자랑하기 시작한다. 무언가 찝찝하기에 더 궁금해지자 패트릭은 킴과 저녁식사를 같이하자며 약속을 잡게 된다. 킴이 떠난 후 패트릭의 비서 진이 들어오자 의례 하던 것 처럼 저녁 약속을 잡는데 진이 가보고 싶다고 하는 도르시아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당연히 레스토랑은 예약이 안됐지만 예약이 됐다며 자신의 집으로 먼저 와서 같이 가자며 자신의 집으로 진을 초대한다. 자신의 집에 도착한 진을 살해하려 하지만 패트릭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은 패트릭을 떠나고 만다. 다음날 킴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알리바이에 대한 정황에 얘기하던 중 마커스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마커스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때 패트릭과 같이 있었다며 진술을 한 덕에 패트릭은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다시 한번 자축의 의미인지 저번에 찾아갔던 스트리퍼를 찾아가게 된다.

4. 사이코패스가 여피족일때 

이번에는 스트리퍼를 폴 알렌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 곳에는 자신의 파트너 또한 있었고 잠자리를 가지던 중 무언가 축축한 것이 느껴져 스트리퍼가 침대에서 나온 순간 피로 물든 침대와 살인을 저지르는 패트릭을 마주하게 된다. 스트리퍼는 도망치려 하지만 어느 곳을 열어도 이미 피를 흘리며 죽은 시신들만 나올 뿐이다. 계단을 향해 내려가며 도망치자 패트릭은 전기톱을 떨어트려 스트리퍼를 무참히 살해한다. 다음날 온통 피로 물들어 있을 폴 알렌의 집의 현장을 보기 위해 방문해 보지만 그 짧은 사이에 너무나도 깔끔히 정돈되어 있는 집과 사라진 시체, 그리고 그 곳에 있던 공인중개사는 폴 알렌의 집이 아니냐는 패트릭의 질문에는 그런 사람의 집이 아니라고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살인 충동은 점점 커져만 가고 그날 밤 무고한 노부인을 시작으로 경비원, 미화원 심지어 경찰들 까지 총으로 살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들른 자신의 사무실에서 변호사에게 전화를 하며 여태까지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토로하기 시작하는 패트릭. 다음날 전화통화를 한 변호사를 만나게 되지만 전날 패트릭의 전화를 장난전화 취급하며 심지어 패트릭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패트릭은 계속해서 사실이라고 하자 변호사는 열흘 전에 알렌을 만나 저녁식사를 두번이나 함께 했다며 더이상 장난치지 말라고 전한다.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패트릭은 친구 무리의 테이블로 와서 자리에 앉는다. 생각에 잠겨 독백을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5.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현재의 모습의 악마버전이 어떤것인지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 리뷰

아메리칸 사이코는 80년데 여피족의 삶을 이해해야 좀 더 재미있게 감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피족은 '도시에 사는 젊은 전문직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뜻으로 여피족 이전의 시대상인 히피족이 평등에 초점을 맞춘 세대상이었다면 여피족은 그의 반대되는 자유에 초점을 맞추는 세대상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은 집단으로 인식이 되고 있기에 동명의 소설인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시장경제를 자유에 전부 맡겨 히피족들이 개인주의에 빠진다면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는 사이코패스와 다른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당시 시대상을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의 영화로 실제로는 있는 척, 여유로운 척, 지성있는 척을 하지만 정작 포르노 영화와 매춘을 일삼으며 누구보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 극과극의 모습을 보이며 신랄히 비판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욜로족과 같이 자신을 가꾸기 위한 지출과 SNS에서 보여지는 삶에만 치우치는 사는 젊은이들을 80년대 시대상에 빗대어 비판하는 영화로도 보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꼭 사고 싶었던 것을 큰맘 먹고 사고 과시하는 삶이 나쁜 삶이라고 할 수 는 없겠지만 위선적인 삶일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시대상과 상당히 상충되는 여피족을 비판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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